logo
“프로 첫 4안타 폭발”…구본혁, LG 트윈스 8-2 완승→KT전 극적 반전
스포츠

“프로 첫 4안타 폭발”…구본혁, LG 트윈스 8-2 완승→KT전 극적 반전

배주영 기자
입력

잠실야구장의 공기는 유난히 뜨거웠고, 구본혁의 날카로운 타구가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2회 실책의 아쉬움을 딛고, 그라운드는 곧 그의 무대로 바뀌었다. 데뷔 첫 4안타의 꿈을 현실로 바꾼 7번 타자 3루수 구본혁은 ‘짜릿함’의 순간마다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LG 트윈스와 kt wiz는 29일 저녁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시즌 맞대결을 펼쳤다. 오스틴 딘의 갑작스러운 결장에도 구본혁은 5타수 4안타 3타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남기며, LG 트윈스의 8-2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3회말 2사 1, 2루의 기회에서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어내자, 구본혁의 방망이는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까지 써내려갔다.

“프로 첫 4안타 작렬”…LG 구본혁, 3타점 맹타로 KT전 승리 견인 / 연합뉴스
“프로 첫 4안타 작렬”…LG 구본혁, 3타점 맹타로 KT전 승리 견인 / 연합뉴스

구본혁은 경기 후 “4안타 경기를 항상 꿈꿨지만, 마지막 타석까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해 더 벅찼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세 경기 부진에도 그는 무너짐 없이 “느낌이 좋아지고 있었고, 곧 터질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성주, 신민재 등 동료의 타격법을 참고하며 조금씩 감을 끌어올려, 이날 마지막 내야 안타까지 운이 따랐다.

 

LG 트윈스는 이 승리로 1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히며 선두 추격의 동력을 이어갔다. 구본혁은 “선두 자리는 쉽지 않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스틴 딘의 옆구리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구본혁은 팀을 위해 수비와 타격 모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묵묵히 팀을 이끄는 뒷심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새로운 힘이 됐다.

 

하루의 끝, 구본혁의 이름은 LG 트윈스 팬들의 기억에 깊이 새겨졌다. 다음 경기 역시 잠실구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배주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구본혁#lg트윈스#kt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