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쏠림 완화 전망”…로베코운용, 한국·아시아 자산에 재투자 기회 부각
현지 시각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로베코운용(Robeco)이 미국(USA) 자산 집중 현상 완화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시장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번 분석은 최근 글로벌 투자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을 점검하는 한편, 자산 재배분 과정에서 아시아 지역에 새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로베코운용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 세계 투자 자금이 미국 자산에 몰리던 흐름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Japan) 등 아시아 시장이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통해 수익 창출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초기에는 회의적 시선을 받았으나, 실제 투자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유사한 정책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 내 유망 투자 분야로는 전력망,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조선업이 거론됐다. 크랩 대표는 “해당 산업군이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함께 갖추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China) 시장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지만, 신산업 중심 성장 동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로베코운용의 전망에 대해 아시아 각국은 자국 경제 경쟁력 강화와 투자 유치 전략 점검에 나선 모습이다. 인도(India)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미국·유럽 자산에 비견될 만한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최근 미국 증시 과열 조짐과 함께 글로벌 자산의 지역별 분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의 구조 개혁 움직임이 해외 투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자산운용업계의 시선이 다시 아시아로 향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의 구조 개혁 성과와 실물 경제 회복세가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국제사회 역시 이번 발표를 계기로 미국 자산 집중 흐름의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