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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가격 14% 급등”…미국, 핵심 광물 밀수입 단속 강화에 수급 불확실성 확대
국제

“中 희토류 가격 14% 급등”…미국, 핵심 광물 밀수입 단속 강화에 수급 불확실성 확대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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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일, 중국(China) 주요 희토류 업체들이 2025년 3분기 희토류 정광 가격을 톤당 1만9천109위안(약 366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밝히면서 관련 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상승한 것으로, 미중(USA-China) 무역 갈등과 맞물린 수출 통제 강화가 핵심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중국 내 ‘베이팡시투’, ‘바오강강롄’ 등 양대 희토류 생산업체가 2분기 시장 상황을 반영해 협의한 결과다. 두 회사는 전통적으로 분기 초 정광 거래 기준가를 설정하며, 시장 동향을 크게 반영해왔다. 특히 주요 생산업체인 베이팡시투는 올해 상반기 모회사 귀속 순이익이 전년 대비 1,800% 넘게 급증할 것으로 잠정 추산된다. 주가 역시 현지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中 희토류 가격 14%↑…美 핵심광물 밀수입 단속 강화
中 희토류 가격 14%↑…美 핵심광물 밀수입 단속 강화

희토류 가격 급등은 미중 간 핵심 광물 통상 마찰과도 직결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안티모니, 갈륨, 게르마늄 등 희귀 광물의 대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실제로 미(USA) 기업들이 태국·멕시코 경유 밀수입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로이터는 최근 미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이 태국과 멕시코에서 안티모니 산화물 3,834t을 들여온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직전 3년간 전체 수입량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월 밀수출 단속에 착수했으며, 허융첸 대변인은 “국제 기준에 따라 수출을 통제하되, 각국 민간 수요를 개별적으로 심사해 허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중 양국 간 무역 및 군사적 이해관계가 핵심 광물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내에서는 공급망 보안 차원에서 우회 수입 경로까지 검열 강화에 나선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양국 간 통상 불확실성 탓에 희토류, 안티모니 등 전략적 자원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주요 외신들 역시 동 사안을 집중 조명하며 신규 공급망 확보와 글로벌 자원 블록화의 조짐을 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통제 기조와 미국의 대응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관련 종목과 원자재 시장의 큰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조치가 실질적 시장 구조와 향후 투자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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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희토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