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증시 혼조, 셧다운 경계에 변동성↑”…미국, 빅테크 주가 엇갈림 속 관망세 확산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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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30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는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감돌고 있다. 이날 S&P 500과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지수 등 주요 지수는 셧다운 가능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대기 등 불확실성 요인 속에 엇갈린 등락을 나타냈다. 이번 장세는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재부상하면서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되고, 빅테크 종목 중심으로 주가 흐름이 분화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미국(USA) 증시는 이날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40분경 S&P 500이 0.19% 하락, 나스닥종합이 0.36% 하락하는 반면 다우존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과 변동성지수(VIX)는 각각 하락, 상승으로 움직여 위험 회피 정서가 점진적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1% 넘게 하락, 엔비디아는 소폭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소형주 지수 러셀2000은 0.13% 상승하며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다. 이러한 모습은 유동성 얇은 장초반에 이벤트 불확실성까지 겹쳐, 시장 내 선별적 대응과 변동성 관리가 강조되는 특징임을 보여준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는 올해 들어 다시 정치권의 예산협상 난항과 맞물려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번 셧다운 논의는 보건의료 등 예산 항목에서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이 배경이다. 과거 2018~2019년, 2013년, 1995~1996년 등 셧다운 당시 S&P 500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하락세는 아니었다는 평가가 있으나, 최근 전고점 부근까지 오른 주가와 결합되며 이익실현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여기에 7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이고, 이날 발표될 시카고 PMI·소비자기대지수·8월 JOLTS 등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각국 투자자와 외신의 반응도 신속하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는 단기 환율 상승(9월 30일 원/달러 1,405원), 각종 레버리지·ETF 상품가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스닥 대표 종목 테슬라는 보관금액 증가 불구 단기 약세이며, 엔비디아는 최근 한 달 상대적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밖에도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브로드컴 등 고베타·반도체 관련 종목군에서 가격 급등락이 반복 중이다. 미국 주식 위탁 보관금액(9월 26일 기준)은 160조원대로 늘었으나, 실제 주가와 시차가 발생해 단기 수익률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셧다운 불확실성이 증시 방향성을 일시 제약한다"고 분석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빅테크 내부에서도 주가 선별이 본격화되는 구간"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마존, 메타 등 소비·광고 의존 대형주도 이날 하락세를 피하지 못해, 마켓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신호가 확산됐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주간 지표 결과와 연방정부 셧다운 타결 여부에 따라 이번 혼조 국면이 단기 진정 또는 추가 조정 국면으로 분화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레버리지·ETF의 가격 변동성과 원화 환산 수익률 변동이 국내 투자자에게 크고 즉각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변동성 확대 구간의 분할 매수·매도전략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뉴욕증시 혼조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만한 파장과 향후 변동성 흐름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미국(USA) 거시 이벤트와 빅테크 실적, 각종 정책 노이즈 등 대형 재료 소화 과정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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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비디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