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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흐리고 비”…청주, 30도 안팎 무더위 속 우산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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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흐리고 비”…청주, 30도 안팎 무더위 속 우산이 필수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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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마다 흐린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이 늘었다. 예전에는 말끔했던 휴일이 기대됐다면, 이제는 흐린 날씨와 비도 여름의 일상 풍경이 됐다.

 

이번 주말, 충청북도 청주 시민들도 우산을 챙겨야 할 듯하다. 6월 29일 토요일, 청주는 오전 최저 24도, 오후 최고 30도로 짙은 구름 아래 하루를 맞이한다. 오전과 오후 모두 60%의 강수 확률이 예보돼 종일 비구름이 끼고 가끔씩 비가 내릴 전망이다. 실제로 시민 박수진 씨(38)는 “요즘은 날씨 어플 먼저 열어보는 게 일상이 됐다. 흐린 주말엔 잠시 멈추는 시간도 나쁘지 않다”고 표현했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30일 일요일에도 오전 한때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고, 오후에는 강수 확률이 20%로 내려간다. 하지만 기온은 더 오르며 최고 32도까지 예상돼, 무더위와 더불어 습도까지 높아진다. 비교적 다행인 점은 주말 내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모두 ‘보통’ 수준이라는 것. 시민들은 “쾌적한 공기는 반갑지만, 눅눅하고 더운 날씨엔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 ‘체감 온도’와 ‘습도 관리’에 초점을 두라고 조언한다. 한 도시기상 컨설턴트는 “우산 소지와 통풍이 좋은 옷차림, 충분한 수분 섭취가 무더위 대비의 핵심”이라며 “실내·외 큰 온도 차이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SNS에는 “비와 더위가 같이 오니, 나른함이 배가 된다”, “이럴 땐 집콕하며 느긋하게 책을 읽고 싶다”는 일상이 이어진다. 그런 만큼 주말 계획도 자연스럽게 차분해지기 쉽다.

 

날씨는 작고 소소하지만, 우리 평범한 주말 풍경을 크게 바꿔간다. 이번 주말 청주를 적시는 비와 습도도, 어쩌면 우리가 여름을 한 번 더 느끼는 또 다른 방식을 만들어준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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