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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략에 AI 접목”…KT, 20번째 보고서로 글로벌 표준 도전
IT/바이오

“ESG 전략에 AI 접목”…KT, 20번째 보고서로 글로벌 표준 도전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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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한다. 미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의 사내 질의응답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대성 평가를 적용해 전략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글로벌 ESG 경쟁’ 속에서 기업 내 확산을 촉진할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KT는 1일 '2025년 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 전략과 20년간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GRI 스탠다드 2021을 비롯해 UNGC, ISO 26000, SASB, TCFD 등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폭넓게 반영했다. 특히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기존의 재무적 관점에, 기업 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비재무적 영향까지 통합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접근법이다.

KT는 중대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AICT 본업 혁신 성장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 △네트워크 품질 및 책임성 확보 △공정거래·법규 준수 등 4대 핵심 이슈를 새롭게 도출했다. 기존 ESG 보고서 대비, 이해관계자와 사회적 요구를 실질적으로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기술적 차별점도 눈에 띈다. 임직원 전용 AI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 ‘ESG AI 에이전트’를 새롭게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방대한 보고서 내 주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임직원이 ESG 관련 정보를 언제든지 손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ESG 데이터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ESG 정보 공개와 활용 수준이 주요 투자·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기업의 비재무 정보공시(ESRS) 요구가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KT처럼 국제 스탠다드와 최신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ESG 관리체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20년 연속 ESG 보고서를 발간했고, 글로벌 동향에 맞춰 AI 등 디지털 요소를 지속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KT의 ESG AI 에이전트 도입은 비재무 정보의 실시간 활용도 제고 측면에서 선도적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ESG 정보 제공에 대한 투명성과 진정성 확보, 데이터 처리 윤리 등이 앞으로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AICT 기술 기반의 사회적 가치 창출로 신뢰받는 지속가능 기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기반 ESG 경영 강화 조치가 실제 시장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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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esgai에이전트#지속가능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