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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잔류 의사 밝혀”…고우석, LG 복귀 대신 MLB 재도전→마이너리그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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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잔류 의사 밝혀”…고우석, LG 복귀 대신 MLB 재도전→마이너리그 노크

강태호 기자
입력

미련을 남길 시간도 없었다. 고우석은 굳은 표정으로 미국행 의지를 다시 꺼내 보였다. 기록보다 큰 도전의 무게를 선택한 순간, 그의 머뭇거림은 볼 수 없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지난해 LG 트윈스를 떠났던 고우석이 미국 잔류를 결정했다. 고우석은 최근 지인들에게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잔류 의사 밝혀”…고우석, LG 복귀 대신 MLB 재도전→마이너리그 노크
“미국 잔류 의사 밝혀”…고우석, LG 복귀 대신 MLB 재도전→마이너리그 노크

트리플A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한 미국 구단과 재협상에 돌입한 모습이다. 잔류 결정 소식은 마이애미 산하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된 지 약 일주일 만에 전해졌다. 고우석이 떠났던 LG 트윈스 또한 그의 미국행 행보에 무게를 실었다. 팀은 “고우석이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로 계약하며 화제가 되었던 고우석은 그러나 시즌 초 손가락 골절이라는 위기와 트레이드, 방출, 마이너리그 이적으로 이어지며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트리플A에서 5경기 5와 3분의 2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으나, 미국 무대에서 전체적으로 기록한 56경기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라는 아쉬운 성적도 남는다.

 

복귀 당시에 LG는 “고우석의 연락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고우석은 결국 다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갔다. LG 구단은 “국내로 돌아온다고 해도 반드시 LG와 계약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원소속팀의 권리를 확인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임의해지 공시 후 1년이 지나 그가 돌아오는데 어떠한 제약도 없었지만, 고우석은 높은 꿈에 발을 내디뎠다. 팬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그의 여정에 묵묵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내일의 구장에서 고우석이 어떤 이름으로 다시 빛나게 될지, 그리고 고향 팀과 함께하는 순간이 또 올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끝나지 않은 스포츠의 계절은 선수와 팬의 기다림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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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lg트윈스#m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