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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APEC 참석 가능성 없어”…위성락, 트럼프 방한 기대감 표명
정치

“김정은, APEC 참석 가능성 없어”…위성락, 트럼프 방한 기대감 표명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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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 정상 참석 여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가능성에는 조심스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신문방송편집인 간담회에 참석해 다음 달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 관련 질문을 받았다. 위 실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 “만남의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답하며 북미 정상접촉 전망에 선을 그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되는 입장을 보였다. 위성락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여부가 최종 조율 단계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실상 국제회의 데뷔 무대가 될 수도 있었던 APEC 참석을 일축한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여야 진영은 정상 외교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데에는 신중한 평가를 내놓았으나, 한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에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 긴장 완화 기대가 사실상 소강 상태로 들어가는 신호”라는 분석을 내놨다.

 

경주에서 예정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한반도 정세는 물론 동북아 외교 구도에도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 측과 트럼프 대통령 방한 문제를 협의 중이며, 참석 정상 확정에 따라 국제 정치무대의 구도가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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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apec#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