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새 1억 달러 강제청산”…가상자산 시장, 레버리지 리스크 급부상
현지시각 기준 2025년 9월 13일, 대표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트코인월드(bitcoinworld)는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서 단 한 시간 만에 약 1억300만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선물 포지션이 강제청산(liquidation)됐다고 보도했다. 24시간 누적으로는 무려 4억8천3백만 달러가 정리된 것으로 전해지며,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내 높은 레버리지와 변동성이 맞물린 전형적 위험 노출 사례로 분석된다.
이번 강제청산은 선물 시장의 구조적 특성, 특히 50~100배에 달하는 높은 레버리지 허용과 연계돼 있다. 거래자의 증거금이 소진될 때 자동으로 포지션이 정리되는 청산 알고리즘이 내장돼 있어, 가격이 소폭 역방향으로 움직여도 대규모 청산 사태가 연쇄적으로 촉발됐다. 파생상품 시장 특유의 급격한 가격 탄력성이 시장 변동을 증폭시키며, 이는 오픈이 된 미결제약정의 대량 축소 및 전반적 유동성 왜곡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과거에도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변동성 심화 국면마다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반복돼 왔다. 특히 2021년 이래 글로벌 거래소들이 리스크 경감을 위해 마진 요구치 상향, 청산 엔진 고도화 등 각종 방어 장치를 도입해왔으나, 글로벌 시장 전반의 동시다발적 가격 변동을 완전히 흡수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투자자, 시장 전문가, 각국 규제 당국의 평가가 엇갈린다. 보수적 시각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시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위협한다”며 레버리지 한도 축소, 증거금 규정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반면 위험선호 성향이 강한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청산이 과열 포지션을 정리함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추세 형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크립토 커뮤니티 반응 역시 단기 손실에 대한 경계와 함께, 미결제약정 감소와 레버리지 축소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류가 혼재하는 양상이다.
시장의 파장과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지표 급등, 청산 물량에 의한 가격 왜곡, 펀딩비 급변 등이 우려되는 한편, 중기적으로는 거래소별 리스크 관리 강화 및 포지션 구조 건전성 제고가 진행될 전망이다. 현물 연동 ETF 및 직접 투자 비중이 장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전문가 분석에서 거론된다.
해외 주요 매체와 금융 전문가는 “대규모 강제청산은 파생상품 시장에 내재된 피드백 루프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월드 등은 “이번 사례가 투자자들에게 증거금 관리와 분산 전략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은 유동성 추가 위축이 반복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반면 레버리지 사용 관행이 보수화되고, 거래 규율이 강화될 경우 점진적 가격 안정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파생상품의 가격발견과 헤지 기능은 유지돼야 한다”면서도, 청산 메커니즘의 리스크 관리적 우선순위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강제청산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 구조 개선과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 논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