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낙폭, 업종 평균 넘었다”…두산에너빌리티, 외국인 보유 24% 근접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최근 시장 변동성 심화 속에서 업종 평균 이상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9월 1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종가보다 2.84% 하락한 61,5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동종 업종 평균 하락률은 1.50%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단기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62,2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저점 60,800원, 고점 62,200원을 오가며 1,400원의 등락폭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191만 1,478주, 거래대금은 1,171억 원이 넘었다. 시가총액은 39조 4,586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11위에 올랐다.

주가 하락 배경엔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 경기둔화 우려, 업종 전반의 수익성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전설비 및 플랜트 산업은 해외발 수주 리스크와 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이 91.09에 달하는 등 성장 기대는 있으나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존한다.
기업 측에선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와 신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시에서는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주식은 1억 5,349만 8,655주로 전체 발행주식 대비 23.96%를 차지했다. 이처럼 비중 높은 외국인 소진율은 글로벌 자금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최근 원전·친환경 플랜트 분야 수출 확대 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환율·금리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장 체감도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는 “업종 내 PER 고평가, 외국인 보유 변화, 주가 변동 확대 등 요인은 하반기에도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변동성 구간에선 실적 가시성·국내외 신규 수주 동향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수”라고 말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