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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부터 영종까지, 바다 위를 달린다”…체험 중심 인천 여행이 당연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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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부터 영종까지, 바다 위를 달린다”…체험 중심 인천 여행이 당연한 일상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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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고를 때 기준이 달라졌다. 이제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바다 위의 하루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바다의 도시 인천이 ‘놀거리의 천국’으로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요즘 인천을 찾는 사람들은 월미바다열차, 레일바이크, 해양 액티비티 등 실내외를 넘나드는 체험 코스에 줄을 잇는다. 한가롭게 창밖을 바라보거나, 아찔한 액티비티로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 인증샷이 SNS에 쏟아진다.

출처=월미바다열차
출처=월미바다열차

실제로 인천 중구의 ‘월미바다열차’는 모노레일형 열차로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월미역에서 시작해 박물관역, 문화의거리역, 월미공원역까지 주요 명소를 잇는 이 노선은 바다와 항구, 그리고 인천의 도시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나들이객,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열차 칸이 붐빈다.

 

더 활동적인 하루를 꿈꾼다면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가 제격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레일 위를 누비는 체험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설레게 한다. 인근의 ‘씨스카이월드 짚라인’은 무의도 바다 위를 그대로 가로지르는 활강 체험을 할 수 있어 스릴을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요트 투어와 배낚시도 인기다. 송도코마린이스트 보트하우스의 요트 투어는 고층빌딩과 푸른 바다가 공존하는 인천만의 독특한 풍경을 즐길 수 있고, ‘킹콩낚시’, ‘해광유선’, ‘국제유선’ 등 다양한 배낚시 프로그램은 초보자도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어 새로운 바다 놀이터로 자리잡았다. 낚싯대를 들고 직접 잡은 싱싱한 어종을 경험하는 일은 도시에서 쉽게 얻기 어려운 해양의 기쁨이다.

 

이런 흐름에 대해 트렌드 전문가들은 “바다와 도시 경계가 자연스럽게 섞인 인천은 이제 놀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수동적 관광에서 능동적 체험으로의 변화가 뚜렷하다”고 해석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내 아이와 손잡고 레일바이크 탔다가, 다음엔 짚라인 도전하고 싶어졌다”, “직접 잡은 생선으로 초밥 만들어 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 등 체험의 생생한 소감이 쏟아진다. 그만큼 ‘지루할 틈 없는 바다 여행’ 자체가 인천의 새로운 매력으로 사람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작고 사소한 변화지만, 어느새 우리 일상에 더 가까이 들어온 ‘바다 위 체험 여행’. 일상을 떠나 새로운 감각을 찾고 싶을 때, 인천에서의 하루가 다시 한 번 일상에 환기를 불어넣는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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