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53조·PER 20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중 4.7% 급등
방산업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급등 소식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6일 오후 장중 1,032,000원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 대비 4.67%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동시에 거래량 16만 주, 거래대금 1,647억 원에 달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이름을 올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시가총액 53조 3,681억 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국 방산 수출 확대 기대에 따라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거래 내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은 44.61%로, 전체 5,156만 주 중 2,300만 주 가까이를 외국인이 쥐고 있어 글로벌 투자 수요도 유입되는 추세다. 오전 장 개시 직후 99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1,035,000원까지 오르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2배로, 동일업종 평균 25.83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방산 대형주의 저평가 매력이 재조명된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 내 동일업종도 이날 평균 5.43% 오르며 전체적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방산업 상장사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종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대규모 방산 수주와 수출 확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현상”이라며 “PER 차별화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차원의 방산 수출 지원책과 관련업계 투자 확대 움직임도 향후 주가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장 내 입지 강화가 국내 방산 산업 전체의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단기 랠리와 함께 중장기적 산업 생태계 변화 역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