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눈물 겨운 고백”…신발벗고 돌싱포맨, 웃음 뒤 아련함→진정성 폭발한 퀸들의 밤
밝은 농담이 오가던 스튜디오에 박소현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흘러나온 순간, 출연진 모두의 표정은 어느덧 진지하게 물들었다. 이은지와 이미주의 속 시원한 수다가 이어지며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지만, 박소현의 결혼관 고백 앞에서 분위기는 잔잔한 감동으로 번졌다. 자연스러운 듯 스며든 이 퀸들의 입담과 솔직함이 시청자 마음에도 오래도록 남았다.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박소현, 이미주, 이은지가 게스트로 출연해 네 남자 출연진을 압도하는 유쾌한 기운을 선보였다. 방송은 이상민의 신혼집에서 시작됐다. 분홍빛 소파, 깔끔한 식탁, 빅 사이즈 침대까지 신혼의 온기가 곳곳에 배어 있는 공간이었다. 탁재훈, 임원희, 김준호는 위트 넘치는 농담으로 집안을 둘러봤고, 이상민을 향해 “남의 신혼집만 찾아다닌다”며 웃었다. 김준호는 ‘세끼 먹는 남편’의 피해를 줄이겠다며 ‘삼식이 3종 세트’ 선물을 내놓는 등 오랜 친구들만이 나눌 수 있는 유쾌한 장면이 이어졌다.

게스트 박소현, 이은지, 이미주가 등장하며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이상민은 박소현이 자신보다 두 살 연상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며, 20년 가까이 친구처럼 지냈던 비하인드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지는 최근 운동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몸매와 체력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박소현 역시 눈에 띄게 화사해진 이은지를 칭찬했고, 이은지는 체력 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했다는 소소한 노력을 밝혀 따뜻한 공감을 자아냈다.
이미주는 한화 이글스 팬임을 자처하며 야구에 대한 뜨거운 팬심을 드러냈다. 김준호가 “제 고향 동생”이라고 칭찬하며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언급했고, 탁재훈은 유쾌한 농담으로 이미주에게 “야구선수를 만나고 싶어서 팬인가”라고 물었다. 이미주는 당황한 기색으로 “오히려 야구선수를 만나면 야구를 편하게 못 볼 것 같아”라고 답하며 순수한 팬심을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은지는 “미주가 큰 산을 넘었다”며 현장의 열기를 한층 높였다.
이어 박소현은 결혼 대신 커리어를 선택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결혼과 출산 후에 쉬는 순간이 무서웠다는 자신의 현실적 고민을 담담하게 밝혔고, “결혼이 목적, 방송이 수단이었다”고 이야기해 출연진의 놀라움을 샀다. 1년씩 계속 계약을 연장해온 긴 세월, 바로 발을 뺄 수 있는 유연함 속에 담긴 노련함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박소현은 업계 밖 인연에 열린 마음을 표하면서도 단단한 삶의 태도를 전했다.
꾸밈없이 쏟아내는 인생 이야기, 시원한 수다,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이 한데 어우러진 '신발벗고 돌싱포맨'의 이 밤은 강한 여운을 남겼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40분에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