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트로피 수상”…김연경·정윤지, MBN여성스포츠대상→4·5월 영예
경력의 절정에 선 두 선수의 이름이 또 한 번 무대 위에서 빛났다. 6월의 햇살 아래 쏟아진 팬들의 환호와 함께, 코트를 넘어 필드에서도 한국 여자 스포츠의 반짝이는 순간이 펼쳐졌다. 월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들의 얼굴에는 깊은 의미와 감사가 어렸다.
김연경은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뒤,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133점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시즌을 화려한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배구 여제’라는 별명을 스스로 증명했다. 김연경이 쏘아올린 스파이크와 뜨거운 투혼은 코트 위에서 한 시대의 막을 장식했고, 그 노련함과 자존은 선수단의 마음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반면 정윤지는 5월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내내 선두를 굳게 지키며 17언더파 199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3년 전 첫 우승을 기억하며, 더욱 냉정해진 경기 운영과 묵묵한 집중력으로 정상에 다시 섰다. 절치부심의 시간 끝에 거머쥔 두 번째 우승은, 무수한 땀방울과 인내의 결과였다.
심사위원회는 김연경의 뛰어난 경기력뿐 아니라, 자선 활동과 유소년 육성 등 코트 바깥에서 이어진 행보를 높게 평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윤지 또한 최근의 부침을 견디며 이룩한 우승에 “노력의 결실”이란 찬사를 받았다. 다시 증명된 두 선수의 이름 앞에 스포츠 팬들의 마음은 묵직한 박수로 답했다.
시상 소감 역시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연경은 “여성 스포츠 선수만이 품을 수 있는 영광이라 더욱 기쁘다”며 변화와 성장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윤지는 “TV와 매거진에서만 바라보던 무대에 직접 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남은 시즌도 건강하게, 상위권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새로운 계절, 다시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경기장을 넘어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2024년 MBN여성스포츠대상 레이스 역시 한층 뜨거워진 분위기 속에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연말 종합 시상식에서는 월간 수상자 중 올해의 주인공이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라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