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물들인 드론과 서브컬처”…순천 ‘올텐가’로 본 콘텐츠 축제의 진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올텐가(All Content Garden)’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전남 순천 오천그린광장과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도시 전역에서 다양한 콘텐츠 체험과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사의 시작을 알릴 17일에는 47인의 서울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백윤학, 그리고 가수 카이와 아이비가 참여하는 ‘애니메이션 OST 오케스트라’ 무대가 준비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인어공주, 알라딘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애니메이션 음악과 K팝 OST 등이 공연된다.

축제 둘째 날인 18일에는 순천시 마스코트 루미·뚱이, 핑크퐁, 스머프 등이 등장하는 3000대 드론 캐릭터 쇼와 케이타이거즈의 퍼포먼스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마지막 날 19일에는 핑크퐁·루미뚱이의 싱어롱쇼와 가든워킹 등 시민 체험형 콘텐츠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올텐가는 순천 지역 자체 캐릭터(IP) 강화와 서브컬처 확대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루미·뚱이 관련 팝업스토어, 도시락 만들기, 포토존 운영 외에도 일러스타 페스, 팬미팅, 굿즈 마켓, 코스플레이 댄스 등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곳곳에 마련됐다.
한편, 순천시는 원도심에 웹툰·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고 올해 산업전에는 국내외 72개 기업과 바이어가 참여한다. IP 피칭, 투자유치설명회,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열려 콘텐츠 기업과 제작자, 투자자 간의 네트워크 장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정원을 주무대로 하는 산업전은 색다른 비즈니스 경험”이라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올텐가는 시민들이 콘텐츠를 직접 즐기고 경험하는 축제이자, 지역 산업 기반을 다지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시와 행사진행사는 현장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통 안내 및 질서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번 ‘올텐가’는 지역 축제의 한계를 넘어 전국적 문화산업 행사로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