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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제임스 건의 따스한 격변”…데이비드 코런스웻, 영원한 영웅이 묻는 시대의 용기→신생 DC에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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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제임스 건의 따스한 격변”…데이비드 코런스웻, 영원한 영웅이 묻는 시대의 용기→신생 DC에 긴장감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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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새롭게 태어나는 찬란한 순간, 제임스 건 감독과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그려낸 또 다른 시작이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렸다. 해맑은 미소 뒤에 담긴 강인한 의지, 로이스 레인과의 새로운 인연, 그리고 시대혼을 담아낸 슈퍼맨의 메시지는 한여름의 극장에 드리워진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슈퍼맨’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제임스 건 감독과 출연진은 직접 관객과 마주하며, 이번 신작이 지닌 의미에 한층 깊이를 더했다. 건 감독은 “슈퍼맨은 세계 최초의 히어로이자 상상력의 원천”임을 강조하며, 어린 시절 만화책에서 느꼈던 순수함과 이상주의를 최신 스크린에 옮기려 애썼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친절과 선함”이 영화의 주제라며, 고전적 가치관을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그간 DC 유니버스의 어두운 색채와는 달리 밝고 경쾌한 옴니버스 구조로 풀어냈음을 드러냈다.

영화 '슈퍼맨 라이브 콘퍼런스가 3일 화상으로 열렸다. (왼쪽부터) 배우 데이비드 코렌스웻, 레이첼 브로즈너핸, 제임스 건 감독, 배우 니콜라스 홀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슈퍼맨 라이브 콘퍼런스가 3일 화상으로 열렸다. (왼쪽부터) 배우 데이비드 코렌스웻, 레이첼 브로즈너핸, 제임스 건 감독, 배우 니콜라스 홀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주연 데이비드 코런스웻은 “새로운 세대의 슈퍼맨을 연기한다는 건 영광이자 책임”임을 소회로 전해, 이전과는 또 다른 깊이의 감정선과 인간적인 약점을 품은 영웅상을 선보인다. 로이스 레인을 연기한 레이첼 브로스나한 역시 주체적이고 용감한 여성상, 그리고 슈퍼맨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입체적 인물을 구축했다.

 

이번 슈퍼맨은 단순한 해결사이자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직면하는 문제에 아기자기하게 접근한다. 이는 전통적인 정의와 선의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다양한 미션들을 에피소드처럼 풀어내는 전개에 담겼다.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한 렉스 루터는 질투와 야욕이라는 인간적 모습을 극대화해, 기존 선악 이분법을 넘어서는 복합 감정을 증폭시킨다.

 

팬들뿐만 아니라 평론가들 또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조화로운 균형”을 높이 평가하며, 슈퍼맨의 귀환이 단순한 히어로물의 범주를 넘어 새로운 담론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DC는 마블의 피로감과 상실에 맞서, 인간과 초인의 경계, 비극과 낙관의 시대정신을 새롭게 품겠다는 의지로 영화적 혁신을 꾀했다.

 

슈퍼맨이 전하는 희망은 디스토피아적 현실을 살아가는 관객에게 따스한 위로와 저릿한 질문을 동시에 던진다. 이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DC의 출발점이자, 영원한 영웅 슈퍼맨이 과연 오늘의 관객들과 어떤 공감의 파동을 나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화 슈퍼맨은 오는 7월 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DC 유니버스의 또 하나의 신화가 관객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 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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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제임스건#데이비드코런스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