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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특검 모두 본격 가동”…김건희·채상병 특검팀, 7월 2일 수사 출범
정치

“세 개 특검 모두 본격 가동”…김건희·채상병 특검팀, 7월 2일 수사 출범

최하윤 기자
입력

대통령실과 여야가 팽팽히 대립한 가운데 김건희 특별검사팀과 채상병 순직해병대 특별검사팀이 7월 2일 나란히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공식 개시한다. 지난 12일 특검 임명 후 20일 만에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내란특검 등 세 개 특검 모두가 동시에 본궤도에 진입한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사무실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7월 2일 현판식을 진행한다”고 언론에 밝혔다. 순직해병 특검팀 또한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현판식에 나선다.

앞서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지난 18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가장 먼저 수사에 돌입했다. 이로써 지난 12일 세 특검이 한날 임명된 지 20일 만에 모두 수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건희 특검팀과 순직해병 특검은 임명 이후 특검보 및 수사관 인선, 수사자료 확보 등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 공식 수사가 시작되면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양평고속도로 특혜 등 16가지 혐의가 추적 대상이 된다. 채상병 특검의 경우, 2023년 7월 채수근 해병 사망 겨낭 수사 방해·사건 은폐 의혹을 맡는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건희 특검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건진법사 의혹 등 핵심 사건을 우선적으로 신속 수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란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첫 조사 대상으로 삼은 선례처럼, 김건희 여사 역시 두 개 특검의 동시 소환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채상병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배후로 김 여사를 지목하며 수사 확대를 경고했다.

 

수사팀 내부 분위기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의 민중기 특별검사는 취재진이 ‘첫 수사 대상을 묻자’ “말씀드리기 곤란하고 지금도 준비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여권에서는 특검의 중립성과 신속성이, 야권에서는 성역 없는 수사와 엄정한 진상 규명이 각각 요구되는 상황이다. 세 특검이 전례 없던 동시다발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정국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특검 수사의 파장이 추후 총선 구도와 정당 지지율 변화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회는 추가 현안에 대해 다음 정기회에서 본격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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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채상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