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팬미팅 좌절과 영화 쾌거 교차”…스크린의 찬란함→현실의 벽 앞 특별한 숙제
화려한 조명 아래 스크린을 가득 메운 한소희는 올해 영화 ‘프로젝트 Y’로 배우 인생의 새로운 정점을 맞이했다. 일상의 틈에서 강단과 외로움이 교차하는 인물 미선을 연기한 한소희는,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과 부산국제영화제 전석 매진이라는 쾌거를 일궈내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냈다. 대중과 평단의 응원 속에 자신만의 색을 품은 배우로 또렷이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그러나 무대 밖 현실은 이와는 달랐다. 한소희의 첫 월드투어 팬미팅은 글로벌 무대의 기대와는 달리 잇따른 취소로 이어졌다.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런던, 파리, 뉴욕 등 5개 도시 공연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무산되며, 해외 시장에서의 팬덤 결집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현장의 시선을 반영했다. 국내에서도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팬미팅은 1600석 중 절반만 판매된 상태로, 소셜미디어 속 화제성과 현장 구매층 사이의 괴리가 더욱 분명해졌다.

한편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 ‘마이네임’, ‘알고 있지만,’, ‘경성크리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기 변신을 거듭해온 배우다. 화보, 광고, 드라마를 넘나들며 넓어진 호감도와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스타성과 팬덤 구조의 현실적 간격은 이번 팬미팅에서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관계자들은 연기자 중심 여성 배우가 아이돌처럼 팬덤을 결집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소속사 측은 해외 공연 취소 소식에 대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전액 환불을 약속하는 동시에, 서울 팬미팅은 오는 10월 26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전했다. 스크린 위 환호와 오프라인 현장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소희가 ‘프로젝트 Y’를 통해 대중성과 팬덤의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영화 ‘프로젝트 Y’는 두 여성의 극적인 탈출기를 담아 미선 역의 한소희가 사실감 넘치는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영화의 여운은 끝내 관객들 마음에 깊은 파문을 남겼고, 한소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 팬미팅은 10월 26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