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쥐 출몰 민원 2배 급증”…김위상 의원, 감염병 리스크 선제적 대응 촉구
서울 시내 쥐 출몰 민원이 최근 3년간 2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시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은 감염병 확산 등 공중보건 위기 우려를 제기하며, 도시환경 관리 체계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서울에서 접수된 쥐 출몰 및 목격 민원은 총 9천28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천279건, 2021년 1천43건에서 2023년 1천886건, 올해 2천181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들어 7월까지 이미 1천555건이 접수돼 지난해 전체의 71%에 달하며 감소세 반전의 조짐 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강남구, 마포구, 관악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 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상습 침수, 종합폐기물 관리 문제, 기후 변화에 따른 서식지 확대로 복합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나, 체계적 대응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국회에서는 쥐가 감염병 매개체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 김위상 의원은 "기후 변화가 쥐 출몰 증가 현상의 주요 배경으로 확인됐다"며 "쥐는 각종 질병 전파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도시환경 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관리 강화와 선제적 방역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으나, 시민단체에서는 지역별 맞춤형 방제정책과 공공환경 감시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도시 위생 문제와 함께 미관 저해, 주거 불안정 등 2차 사회적 파장도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쥐 출몰로 인한 건강 불안, 주거 만족도 하락이 시민들 사이에서 재차 제기되고 있다. 국회는 각 지자체와 협력해 쥐 관련 민원에 대한 본격적 대책 마련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