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논란”…박단, 세브란스 레지던트 불합격 후폭풍
전공의 수련을 중단했다가 복귀를 시도한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지원에서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박 전 위원장은 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강경 투쟁을 주도했으며, 현장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왔다. 전공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의료계 상징적 인물로 주목받은 그의 재도전이 불발되면서 의사 수급과 전문의 양성 시스템의 한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의료계 내 의견 분열과 갈등의 단면을 보여준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응급의학과 수련을 중단하며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나, 1년 반 만에 입장을 번복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 내에서도 그의 복귀를 두고 찬반론이 팽팽히 맞섰으나, 궁극적으로 선발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전공의 선발의 자율성과 공정성, 그리고 집단 이익과 개인의 전문직 윤리 사이 긴장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의대 정원 확대, 의사 수급 불균형, 전문의과별 미달 등 의료정책 변화가 현장 실습 및 수련 환경, 인력 구조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실제로 박 전 위원장이 지원한 응급의학과는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이 미달된 과로, 의료 시스템 내 필수과 기피와 인력 공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행 수련제도의 경직성과 내외부 갈등이 병원 현장 운영에도 부정적 파급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불합격 후 “이 또한 다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숙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전공의 선발과정의 절차적 투명성과 전문직 문화 개선 논쟁, 또 인력 수급 안정화 해법 논의에도 영향을 주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논란이 전공의 시스템 혁신과 의료정책 일원화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