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투자자 관망 속 약보합세”…삼성전자, 거래량 속 주가 소폭 하락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9월 5일 장중 69,600원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결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70,100원) 대비 0.71% 내린 69,6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70,300원 시가를 기록한 후, 한때 70,400원까지 올랐으나 69,500원 저점에 근접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거래량은 443만 주를 넘겼고, 이날 거래대금은 3,103억 원을 상회해 시장 내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단기매매 양상이 혼재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체 상장 주식수 59억 1,963만 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29억 8,219만 주로, 외국인 소진율이 50.38%에 달한다. 외국계 자금 유입 및 유출 흐름이 주가 변동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은 15.55배로 동일업종 평균(11.05배)을 웃돌았고, 배당수익률은 2.08%에 머물렀다. 이는 시장에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여전히 반영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한편, 동종 반도체 업종 지수가 0.61% 오르며 소폭 강세를 띤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 내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코스피 대표주자로서 대내외 불확실성, 글로벌 수요 둔화, 투자 심리 변화와 같은 시장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장에선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 비중과 실적 대비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점이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여전히 유효한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와 업계는 반도체 수급 및 글로벌 공급망 변화,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단기 등락을 반복하더라도 대형주 중심의 투자 흐름과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될 경우 시총 1위 프리미엄이 뒷받침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과 같은 변동성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 차세대 소재·장비 투자, 정책 지원 등 복합 요인이 삼성전자 주가에 중장기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