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튀르키예 혈맹 바탕 전략동반자 도약”…이재명 대통령, 에르도안과 경제·방산 협력 강화 논의
양국 협력의 새 전기가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7일 오후 첫 공식 통화를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의지를 공유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같은 정상 통화 사실을 밝히며, 양국이 ‘혈맹’으로 맺어진 관계임을 양측이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과 국민의 저력에 경의를 표했다”고 소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튀르키예는 오랜 우방인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한국과 튀르키예가 한국전 참전을 통해 혈맹을 맺은 역사적 인연을 토대로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온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및 국방, 방위산업, 원자력, 친환경 에너지와 같은 실질 협력 분야에서의 진전 방안도 논의했다. 강 대변인은 “그간 긴밀한 경제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국방·방산, 원전, 그린(친환경) 에너지 등 실질 협력도 확대해 나가자는데 정상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 통화는 한국-튀르키예 관계가 경제뿐 아니라 전략 안보·방산 협력이 중동, 유라시아 지역을 포괄하는 신외교 구도로 확장될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혈맹 기반의 전통적 우호 이외에 미래산업과 에너지 전환 등 신성장 분야 협력을 지렛대로 삼아 양국 관계를 재구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빠른 시일 내 정상회담 개최 등 후속 협의 일정도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향후 실질 협력 과제의 구체화를 위한 각급 채널 협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