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풍력 통합관제센터 개소”…두산에너빌리티, 실시간 관리로 발전량 증대 기대
두산에너빌리티가 전국 풍력발전기를 24시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두산윈드파워센터(WPC)’를 9월 3일 제주 오라동에 공식 개소했다. 이번 센터는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사 중 처음으로 원격 기술지원 기능까지 갖춘 통합 관제센터라는 점에서 관련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센터는 연면적 496.34㎡,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전국 풍력발전기 대상 실시간 출력 감시, 효율 최적화, 고장 예방 등 종합 관리가 이루어진다. 누적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조기 탐지함으로써 고장 발생을 줄이고, 가동률을 높여 발전량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센터 구축으로 풍력발전의 효율성 개선과 예측 정비체계 확립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문 인력 교육훈련센터,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사업 등 부대사업 계획도 밝히며 에너지 전환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범식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윈드파워센터가 국내 풍력산업 경쟁력 강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 인력 25명을 제주 출신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 상생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 역시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신재생 발전 기반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 풍력사업 진출 이래 국내에 총 347.5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했고, 제주 탐라·전북 서남해·제주 한림 등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선도해왔다. 이는 국내 해상풍력 역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실적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제주에 센터를 개소하게 돼 뜻깊다”며 “국내 풍력 생태계의 성장에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수요 증가와 정부 정책 움직임에 따라 풍력 통합관제센터의 역할 강화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