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장 초반 0.76% 하락 전환…미국발 AI 조정 여파에 3,920선 후퇴

한지성 기자
입력

코스피가 19일 장 초반 상승 출발 후 곧바로 하락으로 돌아서며 3,920선으로 밀렸다. 전날 국내 증시가 급락한 뒤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지만,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 관련주 조정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성장주·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급등주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6포인트 0.76퍼센트 내린 3,923.4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13.02포인트 0.33퍼센트 오른 3,966.64에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피, 장 초반 0.76% 하락 전환…3,920선 후퇴·코스닥도 약세
코스피, 장 초반 0.76% 하락 전환…3,920선 후퇴·코스닥도 약세

증권가에서는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32퍼센트, 2.66퍼센트 급락한 뒤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되며 저가 매수 시도가 나타났지만, 인공지능 AI 관련주를 둘러싼 버블 논란이 지속되면서 매수세가 힘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발 성장주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하락 전환에는 미국 증시 약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AI 관련주 약세 속에 1.07퍼센트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83퍼센트, 1.21퍼센트 떨어져 마감했다. 미국 시장에서 AI 수혜주로 꼽히는 성장주 전반의 조정이 이어지자 국내 성장주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동반 위축된 모습이다.

 

동시에 코스닥 지수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99포인트 0.68퍼센트 내린 872.71을 기록했다. 기술·바이오 비중이 높은 코스닥 특성상 미국 성장주 조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미국발 AI 관련주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업종 중심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 급등한 성장주와 기술주의 가격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별 펀더멘털과 실적 모멘텀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기술주 흐름과 국내 반도체·AI 관련 실적 발표에 투자심리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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