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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실명 질환 조기 진단”…대웅제약, 부산 대규모 검사로 ESG 확장
IT/바이오

“AI로 실명 질환 조기 진단”…대웅제약, 부산 대규모 검사로 ESG 확장

이소민 기자
입력

인공지능 기반 실명질환 진단 기술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열고 있다. 대웅제약이 선보인 실명 예방 AI 검사 솔루션은 부산시 대규모 시민 행사에서 실질적 건강검진 도구로 활용돼, 정보 제공을 넘어 조기 발견과 예방 측면에서 산업적 파급력이 주목된다.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 접목이 의료공헌과 ESG 경영의 교차점임을 강조하며, 업계에서는 헬스케어 ESG 실천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부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 ‘2025 포트빌리지 부산’ 행사에서 1천여명 시민을 대상으로 실명 질환 조기 진단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헬스케어 ESG 전략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진단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와 안저카메라 ‘옵티나’(OPTiNA)를 현장에 도입했다. 참석자들은 약 5초만에 안저 촬영과 AI 자동 판독을 경험했으며, 주요 실명 질환(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의 위험도를 바로 안내받았다. 증상 의심자는 현장에서 병의원 방문을 권고받아 신속한 치료로 연계될 수 있는 경로도 마련했다.

AI 안저 판독 기술의 원리는 망막 혈관과 신경 손상 등 미세한 변화를 수초 내에 고해상도 이미지를 기반으로 분석한다는 점에 있다. ‘위스키’는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수십만 건 데이터 학습을 거쳐, 기존 수작업 판독(약 수분-수십분 소요) 대비 실시간 예측 및 판독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기존 아날로그 검사 방식보다 민감도, 판독 일관성, 조기 발견 정확도 등에서 한층 앞선다는 평가다.

 

이번 캠페인은 대형 문화행사와 결합해 일반 시민 흡수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 중 약 1만명이 대웅제약 전시 부스를 방문해 체험에 나섰으며, 실명 질환 조기 진단의 필요성과 예방 교육을 직접 접했다. 대웅제약은 이외에도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연속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등 디지털 건강관리 솔루션을 병행 전개하며 국내 헬스케어 ESG 행보를 넓히고 있다. 향후 전국 단위로 실명 예방 캠페인 확장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반 안저 검사 기술은 이미 미국, 일본, 유럽의 의료기관에서 실전 배치 단계에 돌입했다. 미국 구글, 일본 캐논 등도 관련 솔루션 상용화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국내 최초로 행사 기반의 대량 시민 판독 체험을 선보임으로써,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인식 제고와 ESG 실천을 동시 추구하는 전략을 시도한 셈이다.

 

규제 측면에서는 AI 진단 솔루션의 의료기기 인증, 개인정보 보호 등 행정 절차가 생략될 수 없는 부분이다. 대웅제약은 해당 기술을 식약처 인증과 현장 적용 요건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AI 솔루션 상용화가 정착되려면 데이터 윤리 및 의료 책임 문제 등 제도적 장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현장 주도형 AI 건강검진이 실질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캠페인이 현장 중심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으며, 헬스케어 ESG 내실화와 디지털 진단 도입의 균형이 새로운 산업 성장 조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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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optina#wi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