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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홈런 벼락”…최정, KBO 첫 10시즌 연속 20홈런 도전→역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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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홈런 벼락”…최정, KBO 첫 10시즌 연속 20홈런 도전→역사 눈앞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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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SG랜더스필드가 한꺼번에 숨을 멈춘 듯했다. 5회 타석,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SSG랜더스 최정이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스의 초구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하늘 높이 떠오른 타구는 비거리 120m를 그리며 좌중간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갔다. 관중석에서는 승리의 함성, 그리고 기록의 경외감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최정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19호, 통산 514호 홈런을 완성했다. 이 한 방으로 KBO리그 역대 홈런 1위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무엇보다 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20홈런에 단 한 발만을 남기는 순간을 직접 만들었다. 경기 전까지 기록한 18홈런에서 한 계단 더 오르며, 자신의 기록과 리그 역사의 경계를 허물 준비를 마쳤다.

“시즌 19호 홈런 폭발”…최정, 10시즌 연속 20홈런까지 한 발 / 연합뉴스
“시즌 19호 홈런 폭발”…최정, 10시즌 연속 20홈런까지 한 발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보인 최정은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스의 강속구를 정확히 잡아냈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터진 솔로 홈런은 SSG랜더스에 확실한 우위를 안겼으며, 잠시 주춤했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팬들은 현장에 울려 퍼진 홈런 타구 소리에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10시즌 연속 20홈런은 전인미답의 영역이다. 종전 박병호가 세웠던 9시즌 연속 기록조차 넘어서는 새 역사다. 최정이 남은 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만 추가한다면, KBO리그 통산 최초의 위업이 만들어진다.

 

SSG랜더스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마치고 다시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최정의 이번 활약은 개인 기록뿐 아니라 팀의 시즌 목표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누적되는 타격 기록, 이어진 베테랑의 집중력, 그리고 홈 팬이 보내는 가장 진한 박수. 숫자와 마음, 모두의 순간을 담아낸 인천의 밤은 특별했다. SSG랜더스와 최정이 다시 펼칠 기록의 향연은 팬들에게 또 한 번의 기대와 설렘을 남겼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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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ssg랜더스#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