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과 맞선 신념”…김남길·김영광, ‘트리거’로 운명극 펼치다→심장을 흔드는 여름 서사
총이라는 강렬한 상징 아래, 두 남자의 시선에는 더없는 결연함과 불안이 교차했다. 김남길과 김영광, 서로 다른 세계에 선 이들이 ‘트리거’를 통해 마주하며, 시청자들의 심장마저 긴장으로 물들였다. 운명처럼 얽혀버린 이 순간, 서늘한 도시의 공기와 정의를 지키려는 집념이 상처처럼 번졌다.
거리 곳곳에 알 수 없이 배달되는 불법 총기, 그리고 연달아 이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김남길이 연기한 경찰 이도는 자신만의 신념을 쥔 채 또다시 총을 들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과거의 상처를 품은 복잡한 표정은 그가 직면한 현실의 무게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사건마다 그림자처럼 나타나는 김영광의 문백은 이도의 곁에서 거침없이 사건을 파헤쳤다. 삶의 방식도, 신념의 모양도 각기 다른 두 남자가, 우연 같으면서도 필연적으로 충돌하고 또 교감하는 순간마다 정적 속 긴장감은 배가됐다. 서로에 대한 의심과 신뢰, 그리고 펴지 않는 경계심이 서사의 결마다 가슴을 짓눌렀다.
총기와 범죄가 충돌하는 거대한 혼돈 속에서, 두 배우의 존재감은 화면을 압도했다. 김남길의 묵직한 카리스마와 김영광의 날카로운 감정 표현 덕에 ‘트리거’는 사건의 이면에 담긴 인간 심리와 선택의 아픔을 깊이 파고들었다. 각자만의 이유로 분투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가 순식간에 관객을 빨아들였다.
영화 ‘미드나이트’ 등에서 이미 강렬한 연출을 인정받은 권오승 감독은 ‘트리거’에서 현실성과 긴장, 그리고 배우의 내면 연기를 섬세하게 겹쳐냈다. 한 여름을 가를 이 스릴러 속에서, 선택 앞에 선 남자의 황량한 그림자와 복잡한 울분이 강렬하게 살아났다.
김남길과 김영광, 두 배우가 운명을 교차시키는 ‘트리거’는 7월25일 넷플릭스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불법 총기 사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치열한 심리전과 선택의 서사는 올여름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