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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71.96 연고점 경신”…외국인 두 달 연속 순매수에 1.2% 상승
경제

“코스피 3,171.96 연고점 경신”…외국인 두 달 연속 순매수에 1.2% 상승

김서준 기자
입력

코스피가 10일 오후 3시 기준 3,171.96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38.22포인트(1.22%) 오르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을 연달아 경신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4거래일 연속 강세가 나타났고, 두 달째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06억 원을, 기관은 1,360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 국내 주식 2조100억 원에 이어 6월에도 3조760억 원을 추가 순매수, 두 달 연속 대규모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약 39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였던 것과 뚜렷이 대조된다.

코스피 3,171.96 연고점 경신…외국인 두 달 연속 순매수에 1.2% 상승
코스피 3,171.96 연고점 경신…외국인 두 달 연속 순매수에 1.2% 상승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의 배경에는 미국 대선 관련 지정학 리스크 해소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가 크게 작용했다. 작년 트럼프 후보의 암살미수 사건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올해 대선 이후 국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원화 강세, 금리 인하 기조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뒷받침했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기대감도 시장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이 정책 추진과제로 거론되며 투자 환경이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30%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1.6%로 소폭 반등했다”며 “급격한 환율 변동이나 예기치 못한 리스크가 없다면 외국인 매도세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도 “새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대북 정책 강경도 완화, 원화 강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그간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최근 고객예탁금이 51조 원에서 67조 원으로 대폭 증가하며 개인들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외국인과 개인 동반 매수세, 정책 기대감, 정치적 리스크 완화가 당분간 추가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환율 변동 등 대외환경 변화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 해외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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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투자자#주가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