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희대 회동 녹취, 인공지능 아냐”…서영교, 송언석·나경원에 고소장 제출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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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와 한덕수 국무총리 간 회동 의혹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3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나경원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여야가 ‘녹취’의 진위와 조작 가능성을 두고 맞붙으며 정치권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동설 녹취 출처인 열린공감TV에서 (녹취가) AI가 아니라고 했고, 열린공감TV의 전체 흐름도 언론들이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은 그럼에도 (해당 의혹과 녹취가) AI를 동원한 가짜뉴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을 내란으로 다시 뒤엎으려는 작태”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 의원은 국민의힘 측이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을 부정하며 녹취에 인공지능이 개입됐다고 강하게 주장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AI 활용 녹취’ 의혹이 제기된 직후부터 가짜뉴스 차단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송언석 원내대표 등은 “의혹 자체가 허구이고 녹취 역시 인공지능을 활용한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열린공감TV의 해명과 다수 언론의 확인을 근거로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양당의 입장차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논쟁이 치열해지면서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절차와 한덕수 국무총리 유임 여부를 둘러싼 추가 입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명예훼손 고소 건이 여론 및 정국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국회는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와 녹취의 진위 규명을 두고 여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검찰 조사 및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 번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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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조희대#송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