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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미터 초고해상도 관측”…아리랑 7호, 11월 베가-C로 발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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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미터 초고해상도 관측”…아리랑 7호, 11월 베가-C로 발사 예고

김서준 기자
입력

서브미터급 초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를 탑재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가 올해 11월 남미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베가-C 발사체로 발사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3일, 아리랑 7호가 발사 준비를 위해 특별한 충격방지 운송 컨테이너에 실려 남미 기아나우주센터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항우연 대전 본원을 떠난 아리랑 7호는 안토노프 AN-124 전용화물기를 통해 이틀 뒤 현지에 도착한다.

 

아리랑 7호에는 거리 1미터 미만을 구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가 탑재돼, 한반도를 포함한 지구 관측에서 기존 위성 대비 수배 이상의 정밀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 이 카메라는 미세 구조 관측과 색상, 질감 분석 등이 뛰어나, 국토, 산림, 해양, 토지변동, 미세먼지 등 다양한 관측 목적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리랑 3A, 5호 등에서 2.5m급 해상도를 제공하던 것에 비해 7호는 1m 이하 수준까지 개선됐다. 발사 후 2025년 상반기부터 실시간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할 계획으로, 재해·재난 대응 현장, 도시·환경 모니터링, 국가 전략 인프라 감시 등 공공 활용도는 물론, 민간 산업에도 기술 파급 효과가 전망된다.

 

글로벌 정밀관측위성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이 독자적 고해상도 영상체계를 운영 중이나, 이번 아리랑 7호 투입으로 국내 주도적 관측 데이터 확보와 기술 내재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발사는 유럽 아리안스페이스가 개발한 베가-C 발사체로 진행된다. 국내 자체발사와는 달리, 기술 검증과 시간-위험 분산 효과 등도 노렸다. 이 과정에서 국가 위성의 장거리 운송, 발사체 결합 등 고난이도 국제 공동 운영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위성 영상이 부처·지자체·기업 등 다수에 제공될 경우, 공공 위성데이터 상용화, 지리정보 산업, 환경 감시체계 고도화 등 연관 시장 전반에 혁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식약처·국토부 등 관계부처는 위성자료 품질 인증,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보완 등 관련 규정 정비에도 착수했다.

 

김진희 우주항공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아리랑 7호 위성을 통해 이전보다 향상된 고해상도 영상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어, 재해·재난 대응, 지형·해양 모니터링, 환경 및 국토관리 등 공공 및 민간 활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위성 발사가 국내 정밀 관측 인프라 확장의 변곡점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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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7호#우주항공청#항공우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