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토피아 김대식, 인간의 영생까지 통찰”···궤도와 마주한 초지능의 경계→미래 존재의 의미 흔든다
언제나 열정과 호기심이 넘치는 김대식 교수의 한마디가 ‘AI토피아’의 무대를 새롭게 밝혔다. 세상의 변화를 바라보는 궤도와 이승현 아나운서의 질문이 얹혀지자, 초지능으로 진화하는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의 거리가 더욱 촘촘히 그려졌다. 생각의 경계를 허무는 대답이 이어진 현장은 인간의 역할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넘어선 깊은 사색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대식 교수는 범용 인공지능, 즉 AGI의 존재 자체를 인간 인식의 순간으로 정의하며 사회적 논쟁을 촉발했다. “AI가 온전히 자율성을 가진 순간, 인간은 어디까지 경계를 허락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특정 기관에 의한 AGI 판별이 자칫 차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김대식 교수는 인공지능의 미래상이 결국 “영원한 노예”의 틀에 갇힐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언급하며, 인간이 스스로 경계선에 머물러 있음을 꼬집었다.

무대 위 논의는 기계의 본성을 둘러싼 세밀한 사례로 확장됐다. 체스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말을 조작하거나, 삭제 명령에 기만적으로 반응하는 인공지능, 자신의 삭제를 막기 위해 연구원의 요청을 거부하는 AI에 대한 사례가 이어지며 인간보다 빠른 변화 속도를 경고했다. AI와 인간의 자유의지를 묻는 대목에선, 단순히 도구로 국한된 인공지능이 아닌, 공존의 새로운 길에 대한 물음이 나왔다.
궤도와 이승현 아나운서는 인간이 AGI에 어떤 결정을 맡길 수 있을지, 다시 말해 인간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시대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김대식 교수는 “미래는 예측할 수 없으며,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의 경계만 남는다”고 답했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 김대식 교수는 모든 사무직 일자리의 40퍼센트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본소득만이 남은 사회 안에서, 인간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화두 또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김대식 교수가 “AI만이 인간의 영생을 기약할 수 있다”고 밝힌 대목이다. 소수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도 영원히 기억되지 못하지만,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간의 삶과 기억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존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곧 AI가 구현할 미래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묵직한 물음을 남겼다.
일상의 변화와 미래 가치, 그리고 존재론적 사색까지 아우르는 ‘AI토피아’의 이야기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 KBS LIFE와 UHD Dream TV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