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20% 급등”…2차전지 소재주, 미·중 관세 변수에 반등세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장중 20% 넘게 급등하며 2차전지 소재주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흑연 반덤핑 관세 예고에 따른 국내 공급망 강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업종별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20포인트(-0.41%) 내린 3,179.10을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고점은 3,204.75, 저점은 3,169.69였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143억 원, 기관은 374억 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은 1,058억 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황] 포스코퓨처엠 20% 폭등…2차전지 소재주 일제히 반등](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8/1752813490564_894196460.webp)
업종별로는 화학(4.17%), 전기제품(2.97%), 핸드셋(0.88%), 건강관리기술(0.78%) 등 소재와 소부장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2차전지 관련 기업에 강한 수급이 몰리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거래일 대비 20.58% 상승한 158,2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산 흑연에 최대 93.5%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국산 소재주에 반사이익이 기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태경비케이도 비료, LED, 탄소저감 테마 강세에 힘입어 상한가(29.25%)를 기록했다. PI첨단소재(14.04%), 엘앤에프(11.62%), 녹십자(10.29%) 등 2차전지와 바이오, 친환경, 첨단 산업 관련 종목 그룹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8.07%), CNT(5.69%), 비료(3.38%), 전고체·LFP 등 2차전지 전반 섹터도 3~4%대 강한 상승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0.67% 오른 67,150원을, LG에너지솔루션(1.42%), 삼성SDI(1.76%), 포스코홀딩스(0.81%) 등 2차전지 관련 대형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반등에는 이재용 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 해소가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SK하이닉스는 HBM 수급 우려와 글로벌 IB 투자의견 영향으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증권가는 2차전지 관련주의 반등이 기술적 단기 반등이 아니라, 글로벌 정책 변수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중장기 구조적 흐름에 기반한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중국 원자재 견제로 국내 및 비중국 공급망 기업의 중장기 수혜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순매수에도 개인 차익 실현 매도로 주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인 점은 단기 수급이 약세 쪽에 무게를 싣지만, 소재 및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선택적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 전반 수급 방향성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 연준 통화정책 변수와 글로벌 원자재 정책 변화, 2분기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