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김병기, 국정원 내부 폭로와 원내대표 출마 동시 격전”…이재명 정부 개혁 움직임→정치권 권력 균열
정치

“김병기, 국정원 내부 폭로와 원내대표 출마 동시 격전”…이재명 정부 개혁 움직임→정치권 권력 균열

박지수 기자
입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원 내부 자료 유출 논란과 맞물려 원내대표 출마의 의지를 거침없이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개혁 전선을 스스로 ‘최종병기’라 칭한 그의 목소리에는 깊은 책임감과 시대적 긴장이 교차했다. 어두운 의혹의 터널을 뚫고 드러난 김 의원의 행보는 단지 개인의 명예를 넘어서 여야의 거대한 힘의 흐름을 뒤흔든다.

 

그는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아들 국정원 채용 탈락 논란의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번복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인이 아니었다면 아들이 그렇게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진중한 고백이 청취자들의 귀를 파고들었다. 녹취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가안보의 위험성을 날카롭게 경계하며, 국정원 자체 조사는 물론 필요 시 수사 의뢰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덧붙였다. 불거진 논란의 기저에는 실무자들이 채용 번복을 주도하고, 지휘부가 뒤늦게 인지한 구조적 모순 또한 자리 잡고 있음을 밝혔다.

출연자: 김병기·홍장원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자: 김병기·홍장원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원내대표 출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이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시기이자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순간임을 힘주어 설명했다. 그는 직접적 공격 대신 아들을 ‘희생양’ 삼은 현실에 단호한 목소리를 냈고, 국정원 내 자료 유출은 단순한 사적 다툼을 넘어 국가 근간을 흔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같은 자리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김병기 의원의 인간미와 전략가적 면모를 높이 평가했다. 후배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아낌없이 조언했던 지도자로서, 그리고 그의 아들이 장교 출신이자 성실한 일꾼으로 현장 경험에서 빛났다고 증언했다. 이런 평가들은 김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가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머무르지 않음을 시사한다.

 

방송을 진행한 김어준은, 원내대표 선거일에 맞춰 내부 문건 유출 보도가 등장한 점에 정치적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기 의원 또한 사실과 다른 보도를 급히 새긴 언론 환경에 강한 아쉬움을 비쳤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정치적 보복의 경로가 자신이 아닌 가족에게 향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했으며, 블랙요원이었던 아들의 신원 노출로 야기된 고통을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국정원에 대한 복수나 보복은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홍장원 전 차장은 “이런 논란이 시기상 새롭게 부각된 점에 특정 세력의 의도가 개입됐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그는 일부 국정원 내부 세력이 자료를 악용한 양상을 지적하며, 김 의원과 함께 싸웠던 지난 시간과 인간적 신뢰를 강조했다.

 

김병기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에게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새로운 정당, 새로운 길을 향해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후보 검증 차원을 넘어, 권력구도 변화와 국민 통합, 내부 고발과 보복 논란 등 다층적 함의를 남기며 끝났다.  

 

2025년 6월 12일 전파를 탄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병기 의원과 홍장원 전 차장이 국정원 출신 인물로서 마주한 고민, 원내대표 출마의 시대적 방정식, 국가안보 문건 유출의 파장을 심층적으로 묻고 답한 자리로 기록됐다. 정치권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향후 국정원 개혁과 여권 내 권력구도 변동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지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병기#이재명정부#김어준의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