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3% 하락 마감…코스피 대형주 동반 약세에 9만6,500원
11월 19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며 9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대장주의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동반 약세와 업종 전반 조정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며 향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금리 변수에 시선이 쏠린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19일 KRX 마감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9만7,800원 대비 1,300원 내린 9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률은 1.33%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9만7,10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9만7,500원까지 올랐으나, 9만4,600원까지 밀리며 2,900원 폭의 등락을 보였다.

거래도 활발했다. 하루 동안 삼성전자 주식 1,744만5,931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조 6,793억 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571조 2,451억 원으로 유지됐으며, 상장주식수는 59억1,963만7,922주다. 시장에서는 시총 1위 종목이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한도주식수는 상장주식수와 동일한 59억1,963만7,922주이며, 이 중 외국인이 실제로 보유한 주식수는 30억9,640만8,391주로 집계됐다. 외국인소진율은 52.31%로, 절반을 웃도는 물량이 해외 투자자 손에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환율, 미국 기술주 흐름 등이 향후 외국인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9.49배로 나타났다. 동일업종 평균 PER 17.72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미래 실적 개선 기대가 일정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1.50%로 집계됐다. 같은 날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1.35%를 기록해 삼성전자의 하락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시간대별로는 장 초반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 첫 체결가는 9만7,000원이었으나 9만4,800원까지 밀린 뒤 9만5,900원에 해당 시간대 거래를 마쳤다. 10시에는 9만6,000원에 시작해 9만6,900원까지 회복하며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11시에는 9만7,100원 출발 후 9만7,400원까지 올라 이날 장중 고가를 기록했고, 9만7,200원에 마무리됐다.
점심 시간 이후에는 우하향 흐름이 이어졌다. 12시에는 9만7,100원에 시작해 9만6,200원으로 내려앉으며 약세로 전환됐고, 13시에는 9만6,200원에서 출발해 9만6,500원에 마감했다. 14시에는 9만6,400원에서 시작해 9만6,100원까지 밀리는 등 재차 하락 압력이 불거졌다.
장 마감 직전인 15시부터 15시 30분 사이에는 어느 정도 눈치 보기가 이어졌다. 첫 체결가는 9만6,300원이었고,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9만6,500원에 최종 체결가를 형성했다. 투자자들은 장 막판까지 방향성을 탐색하는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날 조정이 업종 전반 약세와 연동된 측면이 크다고 본다. 동일업종 지수가 마이너스 1%대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도 비슷한 폭으로 하락한 만큼 개별 악재라기보다 시장 전반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외국인 보유비중이 절반을 넘는 만큼,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신호나 금리 인하 기대가 구체화될 경우 수급 개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글로벌 경기와 IT 수요, 주요국 통화정책 등 거시 변수와 함께 업황 사이클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