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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60 헬기, 대용량 물탱크로 교체”…방사청, 군 재난 대응력 향상 기대
정치

“UH-60 헬기, 대용량 물탱크로 교체”…방사청, 군 재난 대응력 향상 기대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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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운용하는 UH-60 헬기의 화재진화 장비가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헬기 안전성과 화재 진압 효율을 두고 방위사업청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방위사업청은 7월 24일, 기존의 외부 매달림 방식인 '밤비바켓'을 내부 장착형 대용량 물탱크로 교체했다고 공식 밝혔다. UH-60 헬기는 종전까지 양동이 형태의 밤비바켓(용량 1,600리터)을 이용해 물길이 가까운 곳에서 물을 퍼 올려 화재 현장에 투하해왔다.

하지만 밤비바켓은 노즐이 기체 하단에 노출돼 산림이나 도시 지형을 비행 중 장애물에 부딪힐 위험이 있었다. 수조를 채우고 다시 이륙할 때도 기체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장비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체 내부에 3,218리터 용량의 대용량 물탱크를 설치해 보다 안전하고 많은 양의 진화수를 운반할 수 있게 됐다.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UH-60 헬기 화재 진화장비 성능개선을 통해 화재 진화 임무와 헬기 비행 안전성이 동시에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군의 재난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과 군 안팎에선 최근 기후변화로 대형 산불과 도시 화재가 빈번해지며 군 장비와 대응체계 보강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실질적 대응력 제고에 기여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방위사업청은 앞으로도 군용헬기 등 주요 전략자산의 재난임무 수행능력을 점진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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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uh-60#화재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