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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력 25톤 하이브리드”…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상업발사 임박
IT/바이오

“추력 25톤 하이브리드”…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상업발사 임박

이도윤 기자
입력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한빛-나노가 상업로켓 시장의 판도를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6월 18일 전남 고흥시험장에서 2단형 상업우주발사체인 한빛-나노의 1단 인증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날 결과로 지상시험 마지막 관문을 넘어, 글로벌 민간 우주발사 시장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업계는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 상업화가 국내 민간발사체 기술경쟁의 실질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인증시험 성공은 한빛-나노의 1단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추력 25톤급) 성능과 신뢰성, 산화제 공급 및 발사체 통합제어 시스템 등 미션 핵심부품의 완전 검증이 핵심이다. 2단 액체메탄 엔진(추력 3톤급) 역시 지난 7월 이미 인증시험을 마쳤다. 한빛-나노는 일체형 돔 복합재 연소관 구조를 적용해, 금속대비 경량화와 고내압을 구현했다. 이로써 글로벌 상업발사체 중 최고급 추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연료 효율과 발사체 성능 안정성, 상업성까지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한빛-나노는 인공위성 등 100kg급 소형 탑재물 저궤도 투입 및 발사체 시장의 ‘마이크로 런처’ 대표주자로 부상 중이다. 특히 복합재 경량 구조와 대형 실린더 모듈 설계로, 발사 회전율과 운용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시장 경쟁력 핵심으로 꼽힌다. 사용자의 소규모 위성 발사 수요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체계로 상업고객군 확대도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이노스페이스가 민간 상업로켓 개발 및 우주발사서비스 분야의 첫 실증 주체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스페이스X, 뉴질랜드 로켓랩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추력·구조 신뢰성 측면에서 동종 경쟁사 대비 기술 고도화 우위를 강조한다.

 

정책적으로는 향후 우주항공청 주관 발사허가가 남아있다. 이번 한빛-나노의 1단 인증시험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 발사에 앞선 필수 절차로, 이미 브라질 우주청(AEB) 주관 허가는 획득했다. 정부의 민간 우주발사 산업 육성 및 글로벌 기술·인허가 공조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는 “기술 검증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에 나선다”며 “상업발사 체제 안착이 국내 우주산업 역량 도약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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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한빛-나노#브라질알칸타라우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