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어값 반토막”…풍년 어획에 가격 급락, 가을 제철 수요 회복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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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가 올해 풍년을 이루며 가을철 대표 생선으로 다시 자리잡고 있다. 수산물 업계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3일까지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전어(활어) 평균 경락가는 ㎏당 1만3,6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3% 낮았다(2024년 2만3,900원). 전문가들은 지난해 기록적 폭염과 고수온이 어획량 감소를 불렀으나, 올해는 전남과 경남 지역 강수량이 각각 296.1㎜, 250.2㎜로 크게 늘며 해수 염도가 낮아져 전어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덕분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9월 1~8일 전국 수협 위판 전어 물량이 94t에 달해, 2023년 9월 한 달 전체 물량(38t)을 크게 웃돌았다. 유통 현장에서는 가격 안정과 어획량 증가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전문가들은 염도와 수온 등 해양 환경 변화가 어획량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후 변화가 수산물 가격과 수급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안정적 어획량 확보와 수산물 유통 환경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어 어획량이 31% 감소했던 흐름을 감안할 때, 올해 상황은 어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향후 어획 환경과 기상 조건 변화가 수산시장 가격 및 소비에 미칠 영향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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