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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해·오승근 무대로 시간 멈췄다”…가요무대, 울림 속 환호→세대의 벽 뛰어넘은 감동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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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한 무드 속에서도 남일해와 오승근이 전하는 한마디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가요무대 ‘6월 신청곡’ 편 무대에서 이들의 존재 자체가 세월을 가로질러 감동을 전했고, 남일해의 오프닝부터 오승근의 엔딩까지 흐르는 시간은 잠시 멈춘 듯 무거운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태진아와 홍원빈, 제임스킹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펼친 순간마다 모두의 기억 속 명곡들이 다시 피어올랐다.
가수 남일해는 이원권의 ‘꿈꾸는 백마강’으로 밤의 막을 열었고, 8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했다. 감동의 바통은 73세 오승근에게 이어졌고, 오승근이 들려준 ‘내 나이가 어때서’는 나이의 의미를 넘어선 삶의 응원가처럼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진심 어린 목소리로 채운 이 엔딩 무대는 한 번의 감탄을 넘어, 세대의 벽마저 허무는 깊은 공감을 낳았다.

지난 무대에 이어 72세 태진아는 ‘친구야 술 한잔하자’를, 55세 홍원빈은 하수영 원곡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렀다. 60세 제임스킹은 최희준의 ‘맨발의 청춘’에서 살아 숨쉬는 열정과 젊음의 시간을 소환했다. 여기에 류원정, 트윈걸스, 홍자, 김수찬, 마이진, 김용임, 정서주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출연진이 모두의 기억 한가운데 다양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중장년층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현장이 매주 새로운 무대로 소환된다는 점 역시 이 프로그램만의 매력이다. 이러한 여운과 울림을 남긴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시청자와 마주한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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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해#가요무대#오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