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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위한 대화 필요”…이재명 대통령, 함세웅·백낙청 등 원로 조언에 초심 강조
정치

“통합 위한 대화 필요”…이재명 대통령, 함세웅·백낙청 등 원로 조언에 초심 강조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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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통합을 둘러싼 조언과 대통령의 다짐이 맞붙었다. 함세웅 신부와 백낙청 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개선, 미래 국가전략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7월 10일 오찬에서 원로들과 면담을 갖고 국정운영에 대한 각계의 조언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 통합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주요 발언 내용이 오갔다고 전했다. 함세웅 신부와 백낙청 교수는 “계엄에 맞선 국민, 계엄 당시 국민의 편에 선 군인들 덕에 국난을 극복했다”며 “국민이 고생한 만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관성 있는 국정운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두 원로는 이어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국민통합을 위해 ‘가짜 보수’에 실망한 진정한 보수와도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며 “남북관계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풀어가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AI 3대 강국 목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김 대통령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인문 강국의 길도 확고히 걸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백낙청 교수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사회인류학연구소장 샹바오의 말을 인용해 “기계가 사람 노릇을 하는 시대가 된 만큼, 정부가 민간을 독려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의 가치를 찾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원로들의 조언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AI와 인문 강국 비전 실현을 위해 정부 차원의 투자와 지원을 강화할 뜻을 시사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국민통합, 남북관계, 첨단기술과 인문의 균형을 둘러싼 논의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찬에서 제기된 주문과 대통령의 원칙 다짐이 향후 국정 운영에 어떠한 방향성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조만간 주요 국정 과제에 시민사회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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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함세웅#백낙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