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선율에 눈물 무너진 서장훈”…‘이웃집 백만장자’ 위로→깊어진 치유의 저녁
무대 위 조명이 촉촉하게 번지는 가운데, 서장훈의 단단한 표정에 어머니 향한 그리움이 조심스레 번졌다. 임형주의 단단하면서도 진심 어린 목소리가 ‘천 개의 바람이 돼’를 스튜디오 가득 메울 때, 한 음 한 음이 눈물과 위로의 언어로 스며들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첫 소절이 퍼지자, 현장에는 조용한 떨림과 어쩌지 못할 그리움이 점차 번져갔다.
특히 가사마다 담긴 슬픔과 사랑의 무게가,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한숨 쉬는 서장훈의 마음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작년 5월 어머니와의 이별을 겪은 그에게, “나는 그곳에 없어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라는 가사는 또 한 번 시간의 상처를 연다. 차분한 분위기 속 무거워진 공기는 출연자 조나단과 현장 스태프들까지 더 큰 울림으로 감싸안았다.

임형주는 흔들림 없는 음색으로 “아침엔 종달새 돼 잠든 당신을 깨울게요. 밤에는 어둠 속의 별 돼 당신을 지켜줄게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노래가 끝날 무렵, 결국 서장훈은 모진 이별의 아픔 끝에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한참 말을 잃은 서장훈은 떨리는 목소리로 “제가 멘탈이 약하지 않은데, 작년에 큰일을 겪으면서 이런 노래를 듣게 되면… 가사를 곱씹으면서 듣다 보니 너무 슬프다”고 고백하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진심이 온전히 전해진 순간, 스튜디오를 감싼 정적과 묵직한 위로가 시청자 심장에도 파동처럼 번졌다.
임형주는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된다면 참 감사한 일”이라며, 자신의 선율에 깃든 위로의 마음을 덧붙였다. 사연이 얹힌 무대 위, 임형주의 온기와 서장훈의 아픔이 겹쳐진 저녁은 잠시 후 잊혀지지 않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해 어머니와 이별의 순간을 다시 노래에 기대어 마주한 서장훈, 그 앞에 펼쳐진 위로의 무대는 애도와 용서, 그리고 나아갈 힘을 담아냈다. 이 마음 깊이 울리는 공기는 25일 방송되는 EBS·E채널 예능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시청자들과 다시 한 번 공감으로 흐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