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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9조원 수출 서명”…안규백, 취임 후 첫 해외일정서 폴란드 국방외교 강화
정치

“K2 전차 9조원 수출 서명”…안규백, 취임 후 첫 해외일정서 폴란드 국방외교 강화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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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폴란드 간 대규모 방위산업 협력에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65억달러(약 9조원) 규모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체결을 위해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한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이 예고되면서, 단일 방산수출 사상 최대 거래와 국방외교의 새 전기를 예고하고 있다.

 

국방부는 30일 "안규백 장관이 8월 1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K2 전차 2차 폴란드 수출계약 서명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180대 공급물량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63대는 폴란드 PGZ가 현지 생산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액은 기존 1차보다 약 두 배 늘어난 9조원대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대형 방산수출 사례로 기록됐다.

수출 확대 배경엔 신규 K2 전차 개발과 현지생산 조건이 동시에 반영됐다는 점이 지목된다. 국방부는 "안규백 장관은 폴란드 측 요청에 따라 서명식에 공식 참석하며, 별도로 폴란드 국방부와의 고위급 회담도 가진다"고 말했다. 특히 방산협력뿐 아니라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겨냥한 전략적 국방 파트너십 역시 논의 의제에 포함될 전망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K2 수출 계약에 긍정적 평가와 신중한 접근을 동시에 내놨다. 여당은 "글로벌 국방 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강조했으나, 일각에선 현지 기술이전이나 수출 후 사후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단일 거래 최대 규모라는 상징성에 의미가 크다"면서도 "지속적 신뢰 관리와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분석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5일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로 폴란드를 선택하면서, 한·폴란드 안보동맹의 미래 청사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형 방산수출 계약이 향후 한국산 방산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 재편에도 중대한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방부는 "방산협력 강화뿐 아니라, 한국과 폴란드가 안정된 전략적 안보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실질적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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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k2전차#폴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