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장애예술인 미술 전시로 사회적 가치 확산”…한우리정보문화센터 협력→기업 문화 변혁은 어디까지
춘천과 서울에 있는 한 기업의 사무실에 색채가 살아나는 그림들이 놓였다. 휴젤이 한우리정보문화센터와 협력해 장애예술인의 미술 작품을 본사와 서울사무소 곳곳에 전시하기 시작했다. 장애인의 창작이 기업의 실내 공간을 채우는 일, 그것은 단순한 미술 전시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일찍이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지원사업을 펼쳐 왔다. 휴젤은 이 센터에 소속된 장애예술인 20여 명이 창작한 작품을 연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예술과 마주할 기회를 제공하고, 밝고 생동감 있는 색채의 작품들을 엄선해 새로운 사내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시장 동선에도 세밀한 배려가 이어져, 회사를 찾는 이들에게 장애예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창의적 자극을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전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권 경영에 대한 구체적 실천으로 읽힌다. 휴젤 관계자는 책임 있는 기업 시민의 자세로 인권 존중 교육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했다. 2020년 이후에는 발달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했고, 임직원과 장애인이 함께 운영하는 사내 카페 ‘휴카페’도 만들어 고용과 문화의 공존을 실현했다.
이렇듯 예술이 기업 속으로 들어와 벽을 채우고, 장애인의 자립은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작품의 전시를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기업의 문화와 사회의 인식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사회전체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