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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 속 여행의 묘미”…통영에서 만나는 새로운 감각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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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 속 여행의 묘미”…통영에서 만나는 새로운 감각의 가을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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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흐린 날씨에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예전 같으면 푸른 하늘만을 기대했겠지만, 지금은 흐린 날의 통영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색다른 즐거움에 이끌린다. 사소한 기상 변화지만, 그 안에 담긴 통영만의 풍경과 감정이 여행자들의 기억을 채운다.

 

오늘 통영시는 24.2도를 기록하며 습도 높은 초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남해안의 신선한 바람과 함께, 실내외 테마파크와 미디어 아트 공간이 여행자를 맞는다. ‘더 카트 인 통영’에선 실내외 트랙이 분리돼 안전하게 카트 주행을 할 수 있고, 실내 트랙은 우천에도 운영된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드라이빙스쿨이나 친환경 레고 카트, 트램폴린과 다양한 놀이 시설, 레이싱 시뮬레이터존 등 남녀노소가 모두 몰입할 만한 콘텐츠로 가득하다.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통영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통영

통계적으로도 테마파크를 찾는 가족 단위 방문이 늘고 있는 흐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3~2024년 디피랑이 한국관광 100선에 오르며 ‘테마형 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가족과 연인, 친구 모두가 밤에는 미디어 아트를 즐기고 낮에는 다양한 체험을 하며 도심을 벗어난 힐링을 누리고 있다.

 

현장 실무자들은 “통영이 가진 해양과 자연, 예술이 결합된 경험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한다. 통영동백커피식물원에선 4,000평 규모 온실에서 파프리카, 바나나, 파인애플 등 다채로운 식물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입장만 해도 한잔의 음료가 마련되고, 산책로를 거닐며 이국적인 열대 식물을 만나는 것이 또 하나의 소소한 행복이 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통영 하면 멀리 느껴졌지만, 요즘은 일상 탈출이 필요할 때 꼭 찾고 싶다”, “아이와 함께 미디어 아트 전시를 본 경험이 특별했다”, “진짜 커피나무 앞에서의 한 잔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만큼 통영은 날씨에 상관없이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결국 날씨가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는다. 때로 흐린 하늘과 촉촉한 공기가 여행의 감각을 더 살려주기도 한다. 자연과 예술, 휴식과 즐거움이 만나는 통영의 풍경은 이번 가을, 우리 삶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게 한다. 작고 소박한 경험 속에서도 일상은 확실히 변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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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더카트인통영#디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