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쇼핑몰 한 곳에”…정용진, 스타필드 청라에 6000억원 투자 유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청라국제도시 돔구장 건립을 본격화하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건립 중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개발에 하나금융그룹, 베인캐피탈 등과 함께 총 6000억원의 공동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 구조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가 300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하나금융그룹은 캡스톤자산운용펀드를 통해 2250억원을 투자한다. 베인캐피탈도 여기에 700억원을 더해 각각 신세계프라퍼티 50%, 캡스톤자산운용펀드 40%, 베인캐피탈 1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이와 별도로 후순위 대출 방식으로 2700억원을 추가 지원, 총 4950억원의 금융 조달이 이뤄진다.

스타필드 청라는 세계 최초로 돔구장, 초대형 복합쇼핑몰, 호텔, 수영장 등이 하나로 결합된 멀티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기획됐다. 내부의 2만3,000석 규모 멀티스타디움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K-팝 공연, 문화예술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 유치가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용진 회장이 SSG랜더스 창단 당시 약속한 돔구장 건립과도 맞닿아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4년 10월 스타필드 청라의 최종 설계 변경을 마쳤으며, 현재는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2027년 준공,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용진 회장은 “스타필드 청라를 세계인이 찾는 K컬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청라 주민과 인천시 역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금융권, 사모펀드가 손을 잡으면서, 국내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 개발 양상에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필드 청라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지역 개발 및 민간 투자 유치 방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