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캔 2배, 심박 모니터까지”…애플, 에어팟 프로3·울트라3 혁신 발표
차세대 음향·웨어러블 기술이 스마트 기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애플은 최신 아이폰17 시리즈와 동시에 ‘에어팟 프로3’ 및 ‘애플워치 울트라3’를 공식 발표하며, 웨어러블 시장의 기준을 다시 쓰고 있다. 새로운 노이즈 캔슬링부터 헬스 트래킹, 위성 안전통신까지 확장된 기능들은 사용자 경험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 경쟁 구도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대해 ‘웨어러블 기술 혁신 가속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에어팟 프로3는 소음 차단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기존 에어팟 프로2 대비 2배, 초기 모델 대비 4배 소음 감소 효과를 공식화하며,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의 진화를 보여줬다. 실사용 환경에서 도로 소음, 엔진음, 사람 발걸음 등 일상 소음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차단하는 수준이다. 이어팁 역시 소프트 폼 융합으로 밀착감을 높이고, 5가지 사이즈로 귀 맞춤성을 강화했다.

기술적 차별점으로는 이어버드 내 최초 ‘심박수 감지’ 센서를 탑재한 것을 들 수 있다. 사용자는 별도의 스마트워치 없이 에어팟 프로3만으로 운동 중 심박·칼로리 추적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새로운 오디오 아키텍처 적용으로 고음 선명도와 저음 울림 모두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음악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외부 소음 없이 명료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된다.
경쟁 제품 대비 에어팟 프로3는 소음 제거나 사운드 커스터마이즈 부문에서 우위를 보인다. 삼성, 소니 등의 고급 무선이어폰 제품도 ANC 성능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애플은 이어버드 내 센서·피트니스 연동 UX에서 차별화된 통합 경험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워치 울트라3는 극한 환경 대응 기능 외에도 일상 사용자 중심 성능 전반을 한층 끌어올렸다. LTPO3 디스플레이 기술로 베젤은 더 얇아지고, 애플워치 역사상 최대 화면 면적을 달성했다. 이로써 복잡한 지도나 실시간 데이터 확인이 더욱 쉽고 또렷해진다. 배터리 효율도 확연히 개선돼, 일반 모드 최대 42시간·저전력 7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15분 고속 충전으로 12시간을 쓸 수 있다.
특히, 새로 도입된 5G 셀룰러 연결과 위성 긴급통신 기능은 안전성 기준을 한층 높였다. 오지나 산악 등 휴대폰 신호가 닿지 않는 환경에서도 SOS 호출과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혈압 알림, 수면 점수, 수면무호흡 경고 등 헬스케어 기능도 확대 적용되면서 초경량 워치 하나로 건강·안전·연결성을 모두 챙길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이미 헬스·안전 융합 기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 핏빗, 화웨이 등 각사 역시 고도화된 건강 모니터링과 배터리 효율 강화, 실내외 연결기술을 앞세우는 추세이다. 그러나 애플은 에어팟-워치 연동 생태계와 iOS 기기 간 일관된 UX를 무기로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더 굳혔다는 평가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인증·데이터 보호 등 정책 부문에서도 업계의 관심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이어버드 심박 측정 등 헬스 기능에 대해 각국 규제 당국이 안전성 기준과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새로 조정 중이다. 위성 긴급통신도 각 국가의 전파법, 위치정보법 등 제도적 장벽이 남아 있어 빠른 상용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는 음향·건강·안전·연결성 등 융합 경험을 결정짓는 척도가 될 것”이라며, “사용자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 혁신과 동시에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 구도가 바뀌는 전환 지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제품들이 실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