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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전력데이터로 고독사 감지”…LG유플러스·한전, AI 사회안전망 합류
IT/바이오

“통신·전력데이터로 고독사 감지”…LG유플러스·한전, AI 사회안전망 합류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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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에 통신·전력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사회안전망이 도입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한국전력공사는 데이터 기반 사회안전망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약을 최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1인 가구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 감지하는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에 공동 참여한다. 해당 서비스는 2021년부터 한국전력이 기존 원격검침계량기(AMI)로 확보한 전력 사용 데이터에, 앞으로 LG유플러스의 통화·데이터 사용 패턴 등 통신정보까지 더해 심층적으로 운영된다. 양사는 상호 데이터를 결합해 전력 미사용, 갑작스러운 사용 변화 등 이상 패턴을 조기에 탐지하고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고독사 등 위기 상황 발생 가능성을 판별한다.  

 

기술적으로는 전력 사용량과 통신 접속 이력 등 다양한 유형의 비정상적 변화 탐지에 AI가 도입됐다. 기존에 전력 데이터만 활용할 때보다, 통신 패턴까지 결합하면 위험 징후 감지의 정확도와 신속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 신호가 감지되면 지자체에 즉시 상황이 전달되며, AI가 자동으로 안부 전화를 하거나 복지 공무원이 현장을 확인·출동한다. 실제 한국전력측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지금까지 13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해냈다고 집계했다. 복지 인력의 현장 부담도 86% 이상 감소했고,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반 방식보다 약 69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뒀다.

주요 적용 분야는 1인 가구, 고령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 돌봄으로, 데이터 기반 사회안전망 패러다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 모델은 지역 복지 공무원 현장 대응체계와 디지털 인프라를 연계해, 국내 사회보장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주요국에서도 데이터 결합을 통한 복지 돌봄 혁신이 추진되는 가운데, 한국은 AI·빅데이터 기반 위기 탐지 방식을 공공 영역에 빠르게 도입하는 추세다.

 

데이터 활용 확산에는 개인정보 보호 등 제도적 기반도 중요하다. LG유플러스와 한국전력은 안전한 데이터 연계를 위해 전용망을 활용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정책 기준을 준수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결합, AI 분석 등 신기술 접목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운 한국전력 ICT기획처장은 “AI와 데이터가 사회 인프라로 진화하며, 돌봄 공백 없는 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고, 임장혁 LG유플러스 전무 또한 “안전한 데이터로 밝은 사회 건설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계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 사회안전망이 실제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뿌리내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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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한국전력공사#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