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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25% 상승·테슬라 1조 원↑”…서학개미, 미국 기술주·레버리지 ETF에 집중
경제

“나스닥 0.25% 상승·테슬라 1조 원↑”…서학개미, 미국 기술주·레버리지 ETF에 집중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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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7월 18일(현지시간) 장초반 혼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0.25% 상승하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급등하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미 증시 전반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지 시각 오전 9시 39분 기준,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8.86포인트(0.14%) 상승한 6,306.34를 기록 중이고, 나스닥종합지수는 51.44포인트(0.25%) 오른 20,937.09에 거래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3.21포인트(-0.10%) 내려 44,441.28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나스닥100 지수도 0.11% 오르며 23,107.03으로 집계됐으며, 소형주 러셀2000 지수는 0.42% 상승한 2,263.11로 나타났다. VIX(변동성지수)는 1.15% 떨어진 16.33을 기록해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되는 양상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날 주목받은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 1위 자리를 굳혔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7월 1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미국 보관금액은 29조 5,624억 원으로, 단 하루 만에 10,034억 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 보관금액도 20조 3,622억 원으로 889억 원 증가해 AI 관련주 열기가 높았다. 테슬라 주가는 324.5달러(한화 450,471원)로 1.6% 상승했고, 레버리지 투자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는 12.05달러(16,728원)로 3.22% 급등했다. 주요 빅테크인 애플,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순위권을 유지했으나 일부는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테슬라에 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ETF(2,876억 원↑), 서클 인터넷(2,178억 원↑), 아이온큐(2,016억 원↑), 마이크로스트래티지(1,016억 원↑),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1,008억 원↑) 등도 국내 보관금액 증가폭 상위에 올랐다. 이들 대부분은 레버리지 또는 변동성 높은 종목으로, 위험 선호 성향이 다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이온큐는 주가 하락(1.16%↓)에도 보관금액이 2,000억 원 넘게 늘었고, 서클 인터넷 주가도 0.9% 오르며 투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7월 16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 국내 보관금액은 총 138조 6,0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대비 2조 8,396억 원이 증가해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테슬라와 AI 관련 테마에 쏠린 매수세가 전체 투자 규모를 끌어올렸다는 해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88.2원으로 전일보다 3.3원 하락해,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와 함께 외국인 자금 유입 변수가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테슬라 등 성장주·테마주에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고위험·고수익 투자 선호와 레버리지 상품의 증가세가 상반된 위험을 동반한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의 금리정책, IT업종 실적 발표와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도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술주와 레버리지 투자 열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주요 경제 지표 및 연준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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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나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