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극찬에 울컥”…이수지, 티타임 속 진심 고백→후배애 담긴 여름밤의 약속
소박한 정원이 푸른빛을 머금은 여름날, 이영자와 이수지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함께했다. 담담하게 커피잔을 들던 이수지의 눈빛에는 선배를 향한 존경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인연의 온기가 숨어 있었다. 하지만 부드럽던 미소는, 인생의 길목마다 놓여 있던 고민과 도전의 무게를 털어놓으며 한층 진지하게 물들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세컨드하우스에서 시작됐다. 수수한 핑거푸드와 다정한 이야기가 흐르는 티타임 자리, 이수지는 고등학생 시절 이영자의 매니저와 아버지의 특별한 인연을 꺼내며 오래된 가족 같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보리수 열매를 따고, 손수 담근 보리수청을 나누는 오전 햇살 속에서 이수지는 배우를 꿈꿨던 과거와 “코미디를 그만둘 뻔했다”는 숨겨진 속내까지 진솔하게 밝혔다. 삶의 여러 갈림길에서 흔들렸으나 결국 웃음을 택한 그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영자는 속 깊은 공감과 애정이 담긴 조언으로 후배를 다정하게 감쌌다. “수지는 더 성장해가고 무르익어 가는지 내가 지켜본다. 지금은 수지 시대야”라는 한 줄 고백에는 단순한 인정 이상의 믿음과 응원이 담겨 있었다. 세월의 풍파를 헤치며 자신도 온전히 설 수 있었던 힘, 후배의 변화와 고민을 누구보다 가깝게 바라본 경험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영자는 “제이미맘으로 인기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 순간만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이수지의 노력을 다독였다.
여배우 패러디 논란 이후 ‘더 많은 사람을 웃게 하고 싶다’는 이수지의 신념은 한층 깊어진 개그 철학으로 채색되고 있었다. “남을 상처 주지 않는 유쾌함이 묻어난다”는 이영자의 따스한 응원은, 유머 속 책임감과 연예인이란 존재의 숙명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어른의 시선으로 다가왔다. 두 사람은 삶과 개그, 웃음의 윤리에 대해 현실적인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 가운데 담백하게 스며드는 이영자의 사랑은 세대를 넘어선 연예계의 건강한 유대를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2049 시청률과 가구 시청률 모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수지의 눈물 어린 고백과 이영자의 진심 어린 격려가 분당 최고 시청률 4.9%라는 수치로 되새겨지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울림을 이끌어냈다.
정원을 가꾸고 핑거푸드를 나누며 흘러간 오후, 이영자가 건넨 “수지 시대”라는 한마디는 소박한 행복과 가능성을 믿는 믿음의 언어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다정한 위로와 선물 같은 여름날, 유쾌함과 진심이 만난 시간은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게 됐다.
개그우먼 이영자와 이수지가 강렬한 인상과 따스한 메시지를 남긴 ‘전지적 참견 시점’ 354회는 5일 밤 11시 10분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