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 드럼 스틱이 말하는 귀환”…FT아일랜드, 성매매 논란 딛고 무대로→SNS에도 파장
한때 고요함마저 감돌던 SNS에 번진 드럼 스틱 사진 한 장이 다시금 최민환의 이름을 환기시켰다. FT아일랜드의 드러머 최민환이 성매매 논란 후 처음으로 자신의 일상과 음악을 함께 사진에 담아 SNS로 전하며, 무대 위로 돌아올 준비를 알렸다. 진실의 무게와 상처를 딛고 새롭게 노래하려는 뮤지션의 용기, 그 서막은 밴드 동료들과의 의미 있는 재회로 시작됐다.
최민환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NC BAND KINGDOM”이라는 문구와 함께 정갈히 놓인 다섯 개의 드럼 스틱 사진을 게재했다. 이 이미지에는 최민환뿐 아니라 씨엔블루 강민혁, 엔플라잉 김재현, 하이파이유니콘, 에이엠피까지 FNC 소속 드러머들의 자취가 오롯이 담겼다. 강민혁 역시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유사한 사진을 올리며, FNC 패밀리 밴드의 굳건한 우정을 은유처럼 보여줬다. 음악을 매개로 한 이들의 침묵 섞인 메시지는,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복귀임을 증명한다.

이번 재등장은 더욱 뜻 깊다. 지난해 10월, 라붐 출신 율희의 성매매 폭로와 함께 법적 공방에 휘말렸던 최민환은 오랜 기간 공식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어진 경찰 조사를 통해 최민환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받았으나, 그동안 국내외 활동 모두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FT아일랜드는 국내 활동을 이홍기, 이재진 2인 체제로 이어왔고, 일본 등 해외 무대에서만 3인 완전체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오해가 걷힌 뒤 처음으로 팬들과 마주하는 자리인 ‘FNC 밴드 킹덤 2025’는 그 자체로 최민환에게 속죄와 응원의 의미를 동시에 안긴다.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순간, 수개월의 침묵과 숨죽인 시간은 힘겨운 한 편의 장면으로 남고, 다시 뛰는 심장 소리가 관객들의 기억에 깊게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FNC 밴드 킹덤 2025’는 일본 마쿠하리멧세 이벤트홀에서 양일간 개최된다. 그 현장에는 최민환을 비롯한 FNC 소속 밴드 멤버들이 모두 올라, 음악과 우정,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상징적 장면을 팬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