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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좀비딸 앞 유쾌한 고백”…거미-딸 향한 웃음→가슴 깊은 진심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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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좀비딸 앞 유쾌한 고백”…거미-딸 향한 웃음→가슴 깊은 진심 공존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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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여름 바람을 닮은 미소로 인터뷰 장소에 들어선 조정석은 영화 ‘좀비딸’에서 보여준 아빠 정환의 모습 뒤편, 어딘가 더욱 깊어진 시선을 드러냈다. 아내 거미, 6살 딸과의 소소한 일상에서 출발한 조정석의 이야기는 한층 익살스럽게 시작해, 곧 아버지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는 진중함으로 번져갔다. “딸은 내 얼굴에 머리만 길렀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쏟아낸 유쾌한 농담 끝에, 무대 밖 가족에 대한 속내가 따뜻하게 묻어났다.

 

영화 ‘좀비딸’을 통해 마지막 좀비가 된 딸을 지키려는 아빠 정환에 몰입한 그는 “감독님이 나를 떠올리며 대본을 써 주셨다기에 큰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오롯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 원작을 일부러 멀리했던 배경에는, 그만의 섬세한 연기와 진정성 있는 고민이 담겨 있었다. 가족에 관한 질문을 이어가자 조정석의 표정은 어느새 부드럽게 변했다. 2018년 가수 거미와의 결혼 후 2020년 딸을 얻은 뒤, 조정석은 “딸이 엄마에게 혼날 때면 나와 닮아서 숨고 싶을 만큼 유쾌하고 고집도 세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 한마디마다 가족을 향한 애정과 우스꽝스런 순간, 그리고 진한 공감이 교차했다.

조정석, 좀비딸 앞 유쾌한 고백
조정석, 좀비딸 앞 유쾌한 고백

시사회 현장에서 아내와 딸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내가 아이 돌봄에 집중해야 해서 오늘은 어렵겠지만 개봉 후 같이 보게 될 것”이라 답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 꼭 출연하고 싶었다”며 철저히 이입된 아버지의 감정을 진지하게 전했다. 영화 ‘좀비딸’은 세상에 단 하나 남은 좀비가 돼버린 딸을 끝까지 감싸는 아빠의 엉뚱하면서도 눈물 어린 분투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한편, ‘좀비딸’은 30일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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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좀비딸#거미